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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30

주제 : 빈말

조회 수 5078 추천 수 0 댓글 3
눈을 뜨라 하였다
눈을 뜨고 보이는 것들에 대해 말하라 하였다

눈을 감아 보았다
눈을 감고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말하였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것들을 이야기했다
나는 다른 것들에 대해서 말했다

눈을 마주친 너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너와 마주친 그가 끄덕였다

하나 둘,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가 알게된듯 끄덕끄덕였다

무엇인가 알 수 없는 그림자를 향하여
어디서온지 알 수 없는 여운을 항하여

끄덕끄덕끄덕끄덕끄덕끄덕끄덕끄덕
끄덕끄덕끄덕끄덕끄덕끄덕끄덕끄덕

머리가 어지럽도록 끄덕였다
머리가 아프도록 끄덕이었다



  • ㄱㅆㅇ 2018.08.30

    오... 독특한 방식이네요 새로워요!

  • 글갱이 2018.08.30
    글을 막 읽은 뒤엔 여러 사람들이 둘러앉아 고개를 마구 끄덕이는 모습이 연상되었습니다. 조금 무섭고 소름 돋았지만 빈말이라는 주제를 신선하게 표현 한 것 같아 재미있었습니다.
  • 마토 2018.09.04
    진실을 외면 하는 것들을 표현 한건가요??
    많은 것들이 담겨 있는것 같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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