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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7

그리운

조회 수 5643 추천 수 0 댓글 0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짧은 만남도 아니었다

처음이라 모든 게 서툴렀던 우리
무수한 난관을 비껴
단지, 아찔하게 타올랐을 뿐

이별을 담은 글자들은
너무나 날카로워서 내 가슴을 헤집어놓았고
내 손에 남은 온기가 따뜻해
홀로 한참을 울었다

너를 데리러 가던 지하철역
같이 손잡고 걸었던 거리
겨울의 찬바람
캐러멜 마키아토에도 안나수이 향이 남아있어

잡아줄 이 없는 찬 손이
오늘따라 유난히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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