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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1

자신만의 소풍

조회 수 255 추천 수 0 댓글 5
소풍을 생각하면 뭐가 떠오를까? 나는 ‘김밥’을 떠올렸다. 옆에 있는 친구에게도 물어보니 ‘김밥, 유부초밥’이라고 한다. 이렇듯 소풍을 상징하는 것들이 먹거리이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 먹거리보다는 일종의 설렘에 가깝다. 생각해보자, 소풍 전날의 ‘우리’를 밤잠 설치며 소풍을 기다리던 어릴 적 ‘나’를 말이다.

아버지가 사 와 주신 과자와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김밥에 세상을 다 가진 거 같았던 그때가 떠오르지 않는가? 그때 그 시절엔 작은 것 하나에 행복해 마지않던 내가 존재한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김밥을 그저 단순한 점심으로 생각하며, 설렘을 멀리한 채 하루하루를 보내는 그저 한 명의 학생이다. 행복해 마지않던 소풍도 이제 내게는 드물다. 아침 일찍 눈이 떠져 김밥을 먹으며 하루를 기대하던 그때의 나는 어디로 간 걸까?

이렇듯 내 일상에서 느낌이나 의미가 달라지는 것들이 간혹 발견되곤 한다. 언젠가 친구와 함께 삼겹살을 먹으러 간 적이 있다. 분명히 맛있었지만 이상하게도 부모님과 외식할 때 먹던 맛이 아님을 느꼈다. 어째서일까? 분명히 같은 고기일 텐데 말이다. 이런 사실은 인지하면서 먹었던 고기는 어째서인지 조금 서글펐다. 이렇듯 먹거리뿐만 아니라 평소 즐기던 것들에서 기쁨을 느끼지 못할 때 가 있다. 그럴 때면 문득 자신이 낯설어지곤 한다. 소소함이 퇴색되어 가는 지금, 어쩌면 자신만의 소풍을 나설 때가 아닐까? 나의 일상에 생기가 들 소풍을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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