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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2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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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1월의 늦은 겨울
생각이 많은 나는
경주 남쪽 끝 바다로 찾아왔다

겨울의 짧은 해가 떨어진다
달이 떠오르며 파도는 점점 더 거칠어지고
끝이 보이지 않던 수평선 넓은 바다에도 어둠이깔려 깜깜해진다

생각이 많아 찾아왔던 경주의 바다는
거친 파도소리와 칠흑같이 어두운 바다로
내 마음을 달래주긴 커녕 자기 자신이 더 힘들다 하고 말한다

그래, 그럼 오늘은 내가 널 안아 달래줄테니
부디 다음번 이곳에 찾아왔을땐
니가 내 마음을 먼저 알고 조용한 파도소리로 날 달래주라

하고 거친 파도소리에 빠져 눈을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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