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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1

소망

조회 수 4113 추천 수 0 댓글 4
늦여름, 그 여름의 끝자락에서
먹었던 과일들은 무르고 짓눌렸지만
그게 그렇게 달았지
너와 함께여서 였을까

시원하게 느껴져 트이던 숨통도
바람이 훑고 지나가던
너의 머리카락도
그 모든게 아름다워
잠시 시간이 멈추어주었으면 하고 바라봤지

그런 소망이 무색하게
늦어버린 지금
춥게만 느껴지는 늦겨울에서
봄이 내게로 다시 오기를
그 시간이 다시 흐르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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